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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마시는 와인 두잔은 보약"
작성일 : 2023-12-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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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1  

국내 최고의 심장전문의이자 의학 드라마 ‘뉴 하트’의 실제 주인공인 건국대 송명근 교수와 ‘식객’의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LG트윈와인 초청으로 강남 호남음식 전문식당인 ‘고운님’에서 만났다.

예전엔 어른께 술을 권할 때 보통 “약주 한 잔 드세요”라고 했다. 말 그대로 약이 되는 술이란 얘기였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술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술은 약인가 독인가.

* 평균수명 100세 시대 대비하라

송 교수는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세대만 생각하며 나이 먹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60세인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95세가 될 것이다. 지금 일본이 우리보다 2.5년 정도 앞서는 데 10년 후면 우리의 평균수명이 일본을 앞선다. 10년 전 10세 정도 차이가 났는데 그만큼 좁혀졌다.”
75세가 아니라 95세까지 먹고 살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나이 먹으면서 필수로 갖춰야 할 것 세 가지로 돈과 건강, 일을 꼽았다. 특히 예전에 든 개인연금은 해약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고령화와 함께 낮은 출산율도 걱정했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매년 대구인구 만큼 늘었다. 그 때 대구 인구가 100만 명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44~45만 정도 늘어나고 있다.”

허영만 화백은 이 순간 조크를 날렸다.
“통행금지를 해야 한다. 밤낮없이 놀고먹으니 생산이 안 된다. 둘 낳으면 본전인데 안 낳는 사람이 있으니 셋은 낳아야 한다.”
송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가 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사는 100만 명 낳을 때보다 4배가 늘었다. 그런데 출산은 2분의 1도 안되게 줄었다. 게다가 피임약과 비데가 보급돼 인공중절 안 하고 냉대하도 없어졌다. 환자가 줄어들어 산부인과 의사 먹고살기가 힘들다.”

허 화백도 한 마디 거들었다.
“요즘 인터넷 때문에 만화를 안 본다. 만화가도 먹고 살기 힘들다.”

*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

송 교수는 건강하게 사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라고 강조했다.
“시간당 6km 이상 속도로 하루 40분 이상 걸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때 심장박동수는 22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숫자의 50~75% 정도로 움직이는 게 가장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40세라면 220에서 40을 뺀 180의 50~75%인 90~130번 정도가 돼야 적절하며 운동도 된다는 것이다. 젊으면 조금 빠르게, 나이가 들수록 천천히 움직이라는 얘기다.
송 교수는 걸을 때는 가급적 허리를 죽 펴고 웨이빙을 하라고 덧붙였다.
시간이 없다는 직장인에 대해 그는 따끔하게 충고한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지 마라. 회사에서 걸으면 된다.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라.”
그는 특히 핸드백은 비싼 것 사면서 신발은 싼 것을 신으려는 사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발은 최대한 편한 것으로 신어야 한다. 맞선 보는 것도 아닌데 굳이 힐 신지 마라. 쿠션 좋은 신발, 앞이 뭉툭한 신발을 신어라. 오래 살면 무릎 나가고 허리가 구부러진다. 그런데 핸드백은 몇 백 만 원짜리 사면서 구두는 싼 것을 찾나.”
“오래 사는 것은 이제 해결됐으니 건강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그는 “그러려면 흙을 밟아라. 시멘트나 쇠를 밟지 마라. 아울러 평상시 소식을 하라”고 권했다.
“위암은 많이 줄어드는 반면에 폐암이 크게 늘어나는데 공기가 나빠서다”라고 지적한 그는 “아침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뛰는 것은 걷잡을 수 없는 바보다”면서 가급적 공기 좋은 동네서 살 것을 권했다.

* 와인 두 잔까지는 약주

송 교수는 “술 마시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 특히 과음을 막아야 한다. 와인처럼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하루 두 잔 정도의 레드와인이 적당하다는 것.
“레드와인은 산화방지 효과가 있다. 혈관이 망가지는 것을 노화됐다고 하는데 동맥이 망가지는 것이다. 동맥이 굳어지면 피가 잘 공급되지 않는데 레드와인이 이것을 풀어준다.”
콜레스테롤엔 인체에 좋은 HDL과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는 LDL이 있는데 약간의 알코올이 HDL은 높이고 LDL은 낮춘다는 것. 특히 LDL이 글리코겐을 혈관에 붙이는 구실을 하는데 알코올이 이를 풀어준다고 했다.
“하루 알코올 30cc 정도는 약주다. 와인으로 따지면 두 잔 정도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환자라고 무조건 술을 먹지마라고 하지는 않는다.
“어느 환자가 와서 이제 술을 마실 수 없냐고 묻더라. 그런데 술 먹지 말라면 그 사람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나. 그래서 와인 한 잔 정도는 하라고 했다.”
특히 레드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굳은 혈관을 풀어주므로 심장에 좋다고 했다.
그러나 과음은 절대로 피하라고 신신 당부한다. 운동을 하면 술이 잘 받지만 역시 두 잔 이상은 마시지 말라는 게 그의 권고다.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정도는 약주이지만 그 이상은 독이란 얘기다.
그는 또 “술 마시고 (음주단속에서) 불어서 안 나오면 술이 세다는데 그런 사람이 먼저 간 경화에 걸린다. 한 잔만 마셔도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것은 안전장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 강심장 여성도 담배는 금물

남성의 심장이 강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자의 심장이 강하고 또 술도 세다고 했다. 가임여성은 특히 거의 심장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제스틴 TPA 등의 여성 호르몬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거나 혈관을 넓혀주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피임약 먹고 담배를 피우면 여성의 심장병 위험은 80배로 높아진다고 했다. 유흥업소 종사 여성들 가운데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게 그래서라고 했다.
운동과 관련한 심장 통증은 협심증일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은 심장병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심장병 가운데 30%는 아예 통증이 없다고 했다. 다만 심장엔 통증이 없지만 달라붙는 부분이 아프니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걸을 때 턱이 아프다거나 뛰기만 하면 이가 아프다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운동할 때 가슴 위에 통증이 왔다가 쉬면 사라지는 것도 심장병일 가능성이 높다.”

* 오래 살려면 스트레스 풀어라

송 교수는 모든 병의 90%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고 강조한다. 암도 90%는 스트레스 때문에 걸린다는 것.

허 화백은 이 순간 “이런 얘기는 마누라에게 해 줘야 하는데…”라며 조크를 날렸다.
옛날 병과 요즘 병은 전혀 다르다는 게 송 교수의 분석이다.
“50~60년대 가장 많은 병은 감염성 질환이었다. 결핵이나 콜레라 장티푸스 맹장염 등이다. 두 번째 많은 게 영양부족이었고 세 번째가 위나 장질환 등 영양공급 트랙의 문제였다. 그런데 요즘은 결핵이나 장티푸스는 거의 없고 대신 암이나 심장병이 가장 많다.”
그는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흡연을 꼽았다.
“원래 스트레스는 자연계에서 천적을 만날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천적을 만나면 싸우거나 달아나야 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피가 다리로 몰리고 다른 기관으로는 가지 않는다.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쉽게 체하는 게 그래서다.”
송 교수는 과거엔 스트레스를 함께 나눴지만 지금은 혼자서 끌어안고 한 달은 보통이고 몇 달씩 가기도 한다며 부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남편이 들어오면 편한하게 얘기 해 줘라. 경쟁력을 가지려면 남편과 아내가 화합하고 단합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한다. 이 때 제일 좋은 게 와인이다. 스트레스로 굳은 혈관을 확 풀어주고 대화를 부드럽게 끌어주지 않는가. 송 교수는 부인과 함께 와인 1~2잔 정도를 마시는 게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허 화백의 또 다른 조크.
“그런데 집에 가면 또 마누라와 전쟁을 해야 해. 허허허….”

* 노인, 사레들지 않게 조심

그는 한국 사람들의 사망 원인으로 혈관질환(심장병 포함)이나 암, 자살을 포함한 사고사, 유전질환 외에 감염성 질환을 꼽았다.
노인들에겐 특히 감염성 질환 가운데 ‘사레’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0이 넘으면 대부분 95세까지 살 수 있는데 대부분 폐렴으로 죽는다. 음식 먹다가 기관지로 들어가서 폐렴 걸려 죽는다.”
말할 때와 밥 먹을 때 식도와 기도를 번갈아 가면서 막아주는 막의 기능이 나이를 먹어감에 퇴화하는데 식사 도중 갑자기 어떤 일이 생겨 놀라면 사레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송 교수는 나이 먹을수록 말아먹지 말고 밥은 밥대로, 국은 국대로 먹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또 건강의 80%는 타고 나지만 20%를 잘 관리하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담배 끊는 것은 기본이고 스트레스도 잘 관리해야 한다. 니코틴이 들어가면 혈관은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줄어든다. .”
그는 특히 “우리 몸은 매일 8000에서 1만2000여 개의 암 인자를 만들어내지만 CD8이란 림프구가 암세포를 잡아먹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다”며 “담배를 피우면 림프구가 가지 못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잡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설탕은 금물, 3C가 좋다

송 교수는 “설탕은 조미료로 먹는 이외엔 먹지 마라”고 강조한다.
“설탕은 입에서부터 흡수된다. 그러면 순식간에 체내 당도가 올라가 췌장에 문제가 생긴다. 음식으로 섭취해 당도가 완만하게 올라가면 췌장이 잘 대처하지만 설탕을 먹어 급상승하면 요동을 한다.”
과당이나 꿀 조청 등은 괜찮지만 설탕은 커피에 넣은 것조차 삼가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콩에 들어있는 이소프라빈이 아주 좋다고 찬사를 보냈다.
“두유 5잔이면 생리불순이 없고 항암효과도 있다. 특히 검은 콩이 좋다.”
그러면서 가급적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허 화백은 “어제 먹은 것 또 내놓는다고 하면 쫓겨난다”고 해서 좌중을 웃겼다.
매일 하는 운동과 매일 먹는 음식이 건강에 직결된다는 송 교수는 배고프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배가 고프면 과식을 하니 가급적 간단한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그가 도시락에 넣으라는 것은 밥이 아니다. 오이와 당근, 방울토마토(cucumber, carrot, cherry tomato) 등 소위 3C.

*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이날 음식은 생굴과 굴전, 아나고구이, 병어조림 등이 나왔다.
굴요리에 매칭 시킨 와인은 칠레 비나 마이포의 쇼비뇽블랑과 프랑스 샤또 보쉥의 꼬뜨 드 론 그랑 리저브 블랑. 두 화이트와인 모두 산도가 적절하고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생굴에는 약간 튀는 듯했고 청양고추를 넣은 굴전에 썩 잘 어울렸다.
아나고구이에는 선홍색의 뉴질랜드 산 실레니 피노누아를 곁들였는데 부드러운 탄닌 때문인지 아나고 요리는 물론이고 생굴과도 조화를 이뤘다.
얼큰하면서도 단 맛이 도는 병어조림엔 약간의 황금색이 도는 이탈리아 예르만의 피노그리지오를 곁들였는데 병어조림이 피노그리지오의 부드러우면서도 단 맛을 보강해주는 느낌을 주었다.

송명근 교수는
카바(CARVAR)와 콤바(COMVAR)라는 수술기법을 개발해 세계 심장의학계에 신기원을 연 심장수술의 선구자.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 오리건대 전문의를 거쳐 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 건국대 흉부의과 교수로 ‘송명근 심혈관외과 클리닉’을 열고 매일 8시간 이상 수술을 하고 있다. EBS ‘명의’, SBS '명의열전‘ 등에 나왔으며 200억 원이 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 참조 : 매경신문, 굿아이신한증권 (2010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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